노후 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실시간 대응 시연…풍수해 침수·고립·대피 합동훈련 실시
유관기관·민간 350명 참여…시민 체감형 안전수준·협업 대응체계 동시 강화
부산=이승륜 기자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부산시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통합관제시스템 점검과 극한호우 대응 실전훈련을 병행했다. 노후 산업단지 안전관리부터 현장 대응까지 재난 대응 전주기 역량을 점검하고 시민 체감형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하구 CCTV 통합관제센터와 북구 화명수상레포츠타운 계류장에서 재난 대응 역량 점검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와 소방·경찰,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자율방재단 등 민간 인력을 포함해 총 350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노후 산업단지 안전관리체계 점검, 극한호우 대비 풍수해 현장 대응훈련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사전 예방 중심의 스마트 안전 인프라 구축과 재난 발생 시 현장 대응능력, 기관 간 협업체계를 동시에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사하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서부산스마트밸리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 점검이 이뤄졌다. 이 사업은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90억 원(국비 60억 원, 시비 30억 원)을 투입해 노후 산업단지에 스마트 인프라를 도입하고 AI 기반 통합관제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수행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맡고 부산시와 사하구가 공동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사업 설명과 함께 화재·낙석·방범·침수 등 다양한 재난 상황을 가정한 관제시스템 시연이 진행됐다. 특히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가상 재난 상황에서의 실시간 관제와 대응 과정을 구현하며 시스템 실효성을 점검했다.
부산시는 이미 지난해까지 지능형 CCTV 83개소와 스마트폴 7개소를 구축했으며, 향후 자율순찰로봇과 드론 모니터링 시스템, 환경 GIS 시스템, 스마트 주차 시스템 등을 추가 도입해 관제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후 산업단지 내 화재와 낙석, 침수 등 각종 사고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상시 감시·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북구 화명수상레포츠타운 계류장에서는 극한호우를 가정한 풍수해 현장 대응 합동훈련이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시와 북구가 주관하고 소방·경찰, 자율방재단이 함께 참여한 시민 참여형 실전훈련으로 마련됐다.
훈련은 시간당 150mm의 집중호우로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통해 시장이 상황을 전파하면 경찰은 지하차도 차량 진입을 즉시 통제하고, 소방은 대용량 배수펌프차를 투입해 침수된 구간의 배수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투입된 대용량 배수펌프차는 분당 1만5000리터의 배수 능력을 갖춘 장비로, 부산시가 재난관리기금 48억7000만 원을 투입해 도입한 것이다. 현재 12대(고성능 5대, 일반 7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고성능 장비 1대를 추가 도입하고 내년까지 총 6대를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이 장비는 지난해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침수 현장에서도 활용된 바 있다.
이어 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인한 시민 고립 상황을 가정한 수난 인명구조 훈련이 진행됐다. 소방대원들은 구조보트를 활용해 고립된 시민을 구조했고, 경찰은 현장 통제와 대피 지원을 맡았다.
또 저지대 주택 침수 상황에서는 재해약자 대피훈련이 실시됐다. 경찰은 노약자 등 재해 취약계층의 대피를 지원하고, 북구 직원과 자율방재단 단원들은 양수기를 가동해 침수 주택의 배수 작업을 진행하는 등 기관 간 협업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이 진행된 화명수상레포츠타운은 수상 5만4280㎡, 육상 2만7192㎡ 규모의 시설로, 모터보트 등 237대의 장비를 갖추고 있어 수난 구조 및 수상 재난 대응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점검과 훈련을 통해 스마트 관제 인프라 기반의 사전 예방체계와 현장 대응 능력을 동시에 점검하며 ‘예방-대비-대응-복구’로 이어지는 재난 대응 전주기 안전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안전은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재난 발생 시에는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과 기관 간 협력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안전관리 체계 점검과 실전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스마트 안전도시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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