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치소에 따로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14일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 부부 변호를 맡고 있는 유정화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가 구치소로)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그들도 부부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변호사는 부부가 법정에서 상봉한 다음날 오후 자신이 김 여사를 접견했다고 한다.

특히 유 변호사는 “여사님께서는 ‘어제 증인 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글은 누군가의 동정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흑백 프레임으로 모든 것을 단정하려는 미디어의 속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 이전에 두 분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두 분 역시 부부다”라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만났던 순간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라며 “여사님께서는 입정 이후 곁눈질로 대통령님을 몇 차례 바라보셨고 증인신문 도중에는 울컥하며 코가 붉어지기도 했다.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셨으나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감정을 억누르며 끝까지 의연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크게 전해졌고 약 40여개에 이르는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며 “그 긴장감은 변호인들조차 깊이 숨을 고르게 할 만큼 무겁게 흐르고 있었다”고도 전했다.

현편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재판에 동시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으나 증언을 거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선 순간부터 계속 김 여사를 응시했고, 김 여사가 증인신문을 마친 뒤 자리에 앉자 김 여사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반면 김 여사는 신문 내내 법정 내 화면이나 판사석 아래쪽을 바라본 것으로 전해졌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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