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AFP통신 연합뉴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AFP통신 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백악관이 구체적인 전쟁 비용 추산을 거부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이날 미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 이스라엘이 일으킨 전쟁에 따른 비용에 관한 질문을 회피했다.

보트 국장은 전쟁의 ‘유동성’ 때문에 현재까지 발생한 비용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곧 요청할 새로운 군비 규모를 산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일정 시점에서 집계한 대략적 비용이라도 답하라고 의원들이 재차 압박하자 “부정확한 이야기를 할 수 없어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보트 국장은 정부가 곧 의회에 보다 완전한 요청서를 통해 세부 사항을 제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답변 거부에 민주당 의원들은 분개했다. 제프 머클리 상원 예산위원회 민주당 간사와 패티 머레이 민주당 상원의원이 답변을 회피하는 보트에 문제를 제기했다. 머레이는 “국장으로서 그 비용이 얼마인지 우리에게 말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전쟁 비용 요청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트럼프는 이달 초 공개한 2027년 회계연도 예산 요청에서 국방비로 약 1조5000억 달러를 승인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국방비를 50% 가까이 증액을 요청하면서도 이란 전쟁 비용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지난 달 국방부는 비공개 의회 브리핑에서 전쟁 첫 6일 동안 비용이 110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추산했다.

국방부는 또 지난달 말 이란 관련 특별 추가 예산으로 2000억 달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백악관에 보고한 바 있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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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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