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北리호남에 70만달러 줘” 방용철 前 쌍방울 부회장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핵심 인사인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필리핀에서 북측 인사를 만나 (이재명 대통령) 방북 대가로 70만 달러를 전달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고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진술조작 주장에도 법정에 이어 국회 청문회에서 검찰 조작기소 의혹을 부인하는 증언을 이어간 셈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방 전 부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국회 ‘윤석열정권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2019년 7월 필리핀에 (북한 대남공작원) 리호남이 왔느냐’는 질의에 “필리핀에서 리호남을 만났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있는 호텔방까지 안내했다”고 진술했다. 리호남에게 70만 달러를 전달한 이유에 대해서는 “방북 대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진술은 방 전 부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재판에서 진술한 내용과도 일치한다. 하지만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조특위는 ‘리호남이 당시 필리핀에 없었다’는 국가정보원의 감찰 결과를 근거로 방 전 부회장 진술을 위증으로 규정하고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 우즈 이후 24년만의 대기록 역대 4번째 2연패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다시 한 번 골프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매킬로이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 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총상금 22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450만 달러의 상금도 챙겼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남자골프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던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1965∼1966)와 닉 팔도(1989∼1990), 그리고 타이거 우즈(2001∼2002)에 이어 2년 연속 그린재킷을 입은 주인공이 됐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를 마친 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두 번째 우승이 더 쉬워지는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2라운드에서는 대회 역사상 36홀 최다 타수차 선두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 초반까지 주춤했던 매킬로이는 역전패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집중력을 살려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0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후 매킬로이는 “끝까지 버텨내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3. 트럼프2기 첫 주한대사 지명 한국계 미셸 박 스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집권 2기 첫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 미셸 박 스틸(70·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이 13일(현지시간) 지명됐다. 새 주한미국대사가 지명된 것은 지난해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이임된 지 약 15개월 만이다.

백악관은 이날 스틸 전 의원을 주한미국대사로 지명하고 연방 상원에 인준을 공식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스틸 지명자는 성 김 전 대사(2011∼2014) 이후 두 번째 한국계 주한미국대사 기록을 세우게 된다.

스틸 지명자는 1975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로스앤젤레스(LA) 폭동 사태를 계기로 한국계의 정계 진출 필요성을 느끼고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장을 역임한 남편 숀 스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정치권에 입문해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 등을 지냈다.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후 2024년 11월 선거에서 낙선한 바 있다. 스틸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소통이 될 정도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내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 극우 오르반 16년 집권 끝내 헝가리 총선 勝 머저르 대표

헝가리 제1야당 티서의 머저르 페테르 대표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친러시아·친트럼프 성향을 보이는 오르반 빅토르 현 총리의 16년 집권을 끝냈다.

헝가리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선 결과 친유럽 성향의 야당 티서가 전체 199석 중 137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는 5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티서는 기존 목표였던 133석보다도 4석이나 많은 의석수를 확보했다. 133석은 전체 의석수 3분의 2로 정치·사회 시스템 개혁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이른바 ‘매직 넘버’다.

머저르 대표는 선거 승리 다음 날인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미국·러시아와의 관계 재정립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미국과 좋은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실용적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오르반 총리의 16년 집권 기간 채워진 충성파 인사들을 정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 부산 북갑 출마 공식화 한동훈 前 국힘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에서 함께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북구 부산에 집을 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다음 날인 14일에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했다. 그는 전입신고를 마친 뒤 “오래오래 부산, 북구, 만덕 시민과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과 경쟁자로 예상되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며 사실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15일에는 “‘까르띠에 안 받았다’ 한마디를 못한다”고 전 의원을 저격했다. 16일에는 문화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하 수석이 기대하는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출마를 지시하면 대통령의 불법 선거개입, 당무개입이 된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선공에 당혹스러운 것은 여당만이 아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무공천=해당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산 의원을 중심으로 무공천 또는 한 전 대표를 입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시장 선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혜진 기자, 오해원 기자, 이종혜 기자, 박상훈 기자, 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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