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나 비에 후미등이나 번호판이 더럽혀진 차량은 야간에는 식별이 어렵다. 새벽녘이나 초저녁에 자가 운전자라면 한 번쯤 어두운 밤길을 운행하다 갑자기 맞닥뜨린 앞선 주행 화물차량을 발견하고 급제동을 한 아찔한 경험을 한 번쯤 하였을 것이다.

후미등이 정상 작동하는 화물차가 급제동할 경우 따라가는 후속차량의 조작 반응 시간은 주간 2.13초, 야간 2.08초였으나 후미등이 망가진 화물차가 급제동할 경우 후속차량의 조작반응 시간은 4.03초로 거의 배에 가깝다고 한다. 이는 자동차가 시속 80㎞로 운행한다고 가정할 때 20m 이상을 더 주행한 뒤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나 마찬가지라고 하니 가히 사고는 한순간이라는 말이 과언은 아닌 것 같다.

야간운전을 할 때 후미등은 뒤따르는 차량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또한 운전자 특성상 야간에는 대부분 운전자들이 앞서 진행 중인 차량 후미등이나 반사경으로 상대 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는 만큼 다소 번거롭더라도 화물차량 운전자는 수시로 차량 후미등과 반사판을 세척해 나와 타인의 안전운행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김덕형·장성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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