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종전협상 타결 기대감
美 “우라늄 반출시 2500억달러
합의 불발되면 전투 재개할 것”
이란은 더 큰 규모의 지원 요구
농축 중단기간 놓고도 이견 여전
레바논 피란민, 집으로…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란이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이르면 이번 주말 열릴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미국이 이란 고농축 우라늄 국외 반출을 조건으로 250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지원 기금 조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에 대해 미국과 이란 간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 합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투가 재개될 것”이라며 군사적 압박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주말에 이란과의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이 비축 고농축 우라늄의 대미 반출을 비롯해 거의 모든 사안에 동의했다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합의가 성사될 경우 협상이 이뤄질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직접 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 데다 이란이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만큼 실제 두 나라 간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이 이뤄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지난 11일 결렬된 1차 협상보다는 이견이 좁혀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차 협상 결렬 때 최대 쟁점은 이란이 비축한 고농축 우라늄의 대미 반출 등 이란의 핵 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이었다.
이와 관련, 양국이 어느 정도 절충 지점을 찾은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서는 이란이 다소 전향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스라엘 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고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을 조건으로 2500억 달러 규모의 지원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단 이란은 이에 대해 더 큰 규모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우라늄의 국외 반출 등 핵보유 금지와 이란이 요구한 전쟁 배상 등 요구를 묶어 두 나라가 타협점을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단 핵심 쟁점에 대해 두 나라 간 이견이 너무 커서 합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우라늄 농축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이란이 쉽게 그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주 휴전이 몇 일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란 핵보유 금지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제재 완화를 크게 주고받는 빅딜 합의를 추진하면서도 여의치 않을 경우 협상의 기본틀에 대한 합의를 하고 나서 휴전을 연장해 가며 추가 협상을 이어가는 데에도 열려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투가 재개될 것”이라며 군사작전 재개를 내세워 이란을 압박했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에 대해서도 “아주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아주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다”며 “내 첫 임기 4년간 이를 구축했고 지금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이란 해상봉쇄가 호르무즈 해협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미군이 태평양과 같은 작전구역에서도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모든 선박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을 옥죄는 범위를 대폭 확장한 것이다.
민병기 특파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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