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수토관’ 흔적 추적
울릉도와 독도를 대상으로 영토 수호의 ‘최전선’을 지킨 역사를 찾는 대규모 종합 학술조사가 실시된다. 1953년 이뤄진 조사 이후 인문학·자연과학을 아우르는 조사는 약 70년 만이다.
17일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조선시대 울릉도와 주변 섬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며 영토를 수호했던 ‘수토관(搜討官)’의 활동을 다각도로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울릉군 일대를 조사하고, 하반기에는 독도로 범위를 넓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토관’은 조선시대 숙종 당시 일본(왜)의 침탈을 막기 위해 편성됐다. 울릉도와 주변 섬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당초 3년마다 한 차례 수토를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정조대 말기부터 2년 주기로 변경됐다.
재단은 이번 조사에서는 수토관들의 흔적을 추적해 독도 영토주권의 역사적·학술적 근거를 강화할 방침이다. 울릉도 곳곳에 남아 있는 돌에 새긴 수토 관련 글자(각석문)를 조사하고 황토굴, 돌고리 등 관련 유적 현황을 점검한다. 울릉도의 옛 지명들이 현재의 어느 지점에 해당하는지 고증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조사단은 재단 연구위원과 외부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2024년 조계종 최초의 탁본 명장으로 선정된 흥선 스님도 합류한다. 흥선 스님은 글자가 닳아 판독이 어려운 각석문 복원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영수 독도연구소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울릉도·독도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전환점”이라며 “울릉도와 주변 섬에 관한 국가 행정 관할을 알 수 있는 조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재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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