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천·단일화’ 주장 돌파 과제

美 국무부 일정 추가 귀국 연기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귀국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할 예정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장 대표는 당초 17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미 국무부와 관련된 일정이 추가되면서 오는 20일 새벽 귀국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박준태 비서실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공항에서 수속 절차를 밟고 있었는데, 특별한 사정이 생겨 이틀 뒤 귀국하는 것으로 변경됐다”며 “국무부 측 연락을 받고 일정을 늘리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구체적 사안은 확인이 안 됐다”면서도 “언론에서 거론되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나 J D 밴스 부통령 미팅은 성사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장 대표와 동행한 방미단 중 김민수 최고위원만 현장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귀국 직후 ‘북갑 무공천’ 논란을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후보를 내는 것이 공당의 책무”라며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당연히 공천해야 하고, 사심을 좀 내려놓으면 이런 어리석은 발언(무공천 주장)은 안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도부 생각과 달리 당내에서는 무공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북갑 보선과 부산시장 선거가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연대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친한(친한동훈)계이자 부산 출신인 정성국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좋은 역할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주호영 의원이 공천 배제에 계속 항의하고 있는 점 역시 장 대표 앞에 놓인 과제로 꼽힌다. 이 전 위원장이나 주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대구시장 선거가 힘들어질 수 있다.

한편 장 대표는 내주 강원을 방문하고, 지방선거 2호 공약을 발표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상현 의원 등이 당 내분에 대해 공개 지적하는 등 논란이 있었지만, 선거 지원 등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귀국하면 지방 일정을 회피하지 않고, 현장 일정을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영 기자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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