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23일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23일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4년 전 공천 의혹 해명 안 돼…경선 참여 시 공정성 외형만 부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서초4·국민의힘)이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후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최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4년 전 현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역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고, 2025년 12월에는 해당 공천 과정에 대한 의혹이 JTBC 보도를 통해 제기됐지만 충분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공천관리위원회가 동일 인물을 다시 경선 후보로 확정한 것은 언론의 문제 제기를 묵과하고 후보에게 문제가 없었다고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최 의장은 자신의 경선 참여가 오히려 공천 정당성을 보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제가 경선에 참여하면 이번 경선은 ‘공정한 경쟁을 거친 공천’이라는 외형을 갖추게 된다”며 “그 순간 과거 공천 의혹은 경선이라는 형식 아래 묻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제 참여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행위에 동의하는 것이 된다”며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제 참여 자체가 공관위 결정에 명분을 보태는 결과가 된다. 그 역할을 맡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부정 공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후보를 다시 경선에 내세울 경우 상대 진영이 이를 빌미로 당 전체의 공천 명분을 훼손하려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장은 다만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서초구와 서초구민, 서울 시민에 대한 책임감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서초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언 기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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