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최근 생산직 모집 공고를 내며 수험생들 사이에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합격만 하면 ‘대졸 보다 고졸이 훨씬 낫다’는 인식이 퍼지며 학력을 고졸로 낮춰 지원해도 될지 고민하는 글도 눈에 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오는 22일까지 공개 채용 지원서를 접수하는 가운데 취업 커뮤니티에는 관련 질문과 정보 공유가 쏟아지고 있다. 고등학교, 전문대 졸업자라는 모집 자격 조건에 맞지 않지만 기회를 노린다는 취업 준비생의 글도 속출했다.
특히 지난 14일 취업카페 독취사에는 ‘SK하이닉스 4년제 학위 속이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4년제 졸업 후 전문대학 졸업했는데, 4년제 학위 적지 않고 지원하려는데 이거 걸리나요? 어떻게 걸러내나요”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학사가 있어도 졸업증명서 안 내고 이력서에 그냥 비워두면 회사 차원에서 알 방법이 없을 것 같아 묻는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괜히 걸리면 지원서 위주로 모든 계열사 지원불가로 처리될 수 있으니 위험한 모험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거나 “그거 걸리면 학력위조 채용취소”라는 댓글이 달렸다. 반면 “걸러낼 방법이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대기업 직장인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도 “대학 자퇴하면 고졸 전형 지원이 가능하냐”는 질문까지 등장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3일 채용 홈페이지에 ‘4월 탤런트 하이웨이 메인트 및 오퍼레이터’ 모집 공고를 냈다. 마감일은 오는 22일까지다.
전임직 중 메인트 직무는 반도체 제조 관련 장비 유지 보수 및 라인 운영 등의 업무를 맡는다. 오퍼레이터는 품질 관련 시험 및 불량 요인 검사 등을 수행한다.
모집 대상은 7∼8월 입사가 가능한 고등학교 졸업 또는 전문대 졸업자다. 근무지는 경기 이천캠퍼스, 용인과 충북 청주캠퍼스 등이다.
이 같은 입사 열풍의 배경에는 파격적인 처우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봉 1억 원 수준 직원에게 1억4000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올해는 더 파격적인 성과급이 예고됐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인 250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내년 초 지급될 ‘초과이익분배금(PS)’의 재원(영업이익의 10%)은 25조 원에 이른다. 직급과 연차 차이는 있지만 이를 전체 임직원 수(약 3만5000명)로 단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평균 약 7억 원(세전)의 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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