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도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중동의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곳을 지나는 선박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의 통행료 징수를 추진한 바 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란 고위 관료들 사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부실한 계획 탓에 지금까지 약 60건의 통행 허가가 발급되고 8건에 대해 금액 지불 요청이 발송됐을 뿐, 이란이 실제로 거둬들인 자금은 아직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 고위층은 통행료 징수가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는 데 우려를 표하며 현 책임자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CS) 사무총장 대신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감독권을 넘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앞선 지난달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자국 화폐인 리얄화로 통행료를 징수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완전한 재개방과 통행료 폐지를 요구하지만, 이란은 자국의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란과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선언하고, 미군이 이란 항구를 오가는 모든 선박을 통제하도록 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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