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보름 동안 상습적으로 식당에 침입해 소주를 딱 1병씩만 훔쳐가던 절도범이 잠복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소주 1병 절도는 가볍게 볼 수 있으나 새벽 시간대 같은 범행이 여러 차례 반복되며 재범 우려와 추기 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17일 서귀포경찰서는 야간 건조물 침입 절도 혐의로 5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새벽 시간대 서귀포시 중문동 식당에 침입해 9차례에 걸쳐 소주를 1병씩 훔쳐간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업주는 지난 13일 식당 내 CCTV로 범행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식당 내 술 보관 박스에 담긴 소주를 상습적으로 한 병씩 꺼내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서귀포 중문파출소 박성천 경위와 곽민서 순경은 이달 15일 오전 4시부터 피해 식당 주변에서 잠복 근무에 나섰다. 약 1시간30분 뒤 예상대로 A 씨가 식당에 나타나 소주를 훔쳐가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박 경위는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으로서 범행 시간대에 맞춰 잠복 끝에 검거하게 됐다”면서 “고유가 시대 어려움을 겪는 영세 상인분들께 경찰의 선제적 예방 활동이 안심이 되고 더 큰 피해를 막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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