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3년 5월 10일 대구시 청사를 찾아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3년 5월 10일 대구시 청사를 찾아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예우 복원과 TK(대구·경북) 신공항 국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오늘 대통령 오찬 때 TK 신공항 국가 지원 요청을 한 것은 국토균형 발전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MB 전직대통령 예우 복원을 요청한 것은 99년 워싱턴 낭인 시절 같이 겪었던 정리와 의리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나는 MB 정권 내내 친이계의 견제로 MB 덕을 본 게 하나도 없지만 요즘처럼 사감과 이욕만 난무하는 정치가 되는 게 안타까워서 한 것”이라며 “저급한 해석이 난무하는 것은 공부가 부족한 탓”이라며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청와대에서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으며, 막걸리를 곁들인 환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다만 이 대통령은 실제로 막걸리를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오찬이 성사되면서 홍 전 시장이 이번 정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지만 전격적으로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찬 직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30대는 정의를 향한 열정으로 살았고, 40·50·60대는 당파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다”며 “이제 70대 황혼기에 들어섰다. 붉게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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