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람 지음 / 드레북스 펴냄
전쟁을 치르며 검증한 야전교범 10대 원칙
누구나 승리하길 원한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역설 속에도 결국 승리가 담겨 있듯이 모두가 승자가 되고 싶어 하는 건 불변의 진리다.
전쟁사학자인 남보람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책 ‘위너십(WINNERSHIP)’에서 승리를 위한 핵심 교리를 제시하고 있다. 책의 뼈대가 된 것은 미 육군의 야전교범 ‘리더십’. 저자는 전쟁을 치르며 검증한 야전교범의 10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책은 △마음을 읽어라 △솔선수범하라 △스스로 깨우쳐라 △상황을 상정하라 △현실을 직실하라 △공유하라 △부하의 능력을 키워라 △솔직하라 △위임하라 △확인하고 감독하라 같은 기본 개념과 실제로 전쟁에서 승리해 리더십을 증명한 위대한 장군들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책은 리더십을 추상적인 덕목이 아니라, 경쟁과 위기 속에서 끝내 승리로 입증돼야 하는 실전 원칙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미 육군 야전교범과 전쟁사 사례를 바탕으로, 조직이 살아남고 기억되기 위해서는 결국 이기는 리더의 판단과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위기를 맞았을 때 무너지지 않는 태도, 패배의 원인을 살피는 냉정함,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준비가 리더의 핵심 조건임을 강조한다. 리더십을 좋은 말의 집합이 아니라 승패를 가르는 행동의 문제로 다루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전쟁사의 교훈은 물론 각종 리더십 관련 서적·강의, 설문조사 등 풍부한 자료를 들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저자는 각 원칙을 지킬 때 유의해야 할 사항도 강조하고 있다. 또 리더의 잘못된 행동과 그에 따른 문제, 이를 극복하는 노하우도 제시한다. 전쟁사학자답게 조지 마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로버트 맥나마라, 해밀턴 하우즈, 헨리 스팀슨 등 전쟁사 속 위너들의 사고와 행동을 통해 승리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도록 하고 있다.
저자는 나가는 글에서 현재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최전방에 서 있는 이들이 어떻게 험난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는지를 서술했다. 그러면서 리더와 위너는 자신이 있는 모든 곳이 ‘삶터’였음을 역설한다. 위너가 되기 위해 찾고자 했던 것은 바로 곁에 있으며, 곁에 있는 그것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위너십’은 그저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서술한 책이 아니다. 전쟁, 승리한 장군은 책을 읽는 개인 또는 조직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깨닫도록 하는 단초일 뿐이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위너십’은 언젠가 닥쳐 올 위기를 이겨 내고 승리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미덕이 될 것이다.
책은 위너십의 10원칙을 중심으로 군 조직뿐 아니라 기업과 일반 조직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풀어낸다. 잘못된 리더의 행동이 어떤 실패를 낳는지, 반대로 승자들은 어떤 사고와 행동으로 조직을 이끌었는지를 사례를 통해 짚어가는 방식도 분명하다. 다만 문체와 문제의식은 다소 단호하고 직선적이다. 그럼에도 조직의 목표, 위기 대응, 의사결정의 본질을 선명하게 다시 묻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좋은 리더’보다 ‘이기는 리더’의 조건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독자에게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실전형 리더십 책이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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