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 “정신적 문제 있으면 헌법 따라 직위 박탈” 주장에
케네디 美보건장관 “트럼프보다 제정신인 대통령 없었다”
오는 6월에 만 80세가 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신 건강 상태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2024년 미국 대선 후보 시절 경쟁 상대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치매 맹공’에 나섰던 트럼프가 부메랑을 맡고 있는 셈이다. 이에 보건복지부(HHS) 장관을 맡고 있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온전한 정신을 갖고 있다고 옹호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은 이날 하원 교육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보다 더 제정신(sane)인 대통령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마크 다카노(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트럼프가 빈번하게 올리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들의 내용을 지적하며 그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한 뒤에 나왔다.
다카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건강 및 정서 안정성 평가에서 불합격할 경우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미국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상태와 승계 절차를 다룬 조항으로 직무 불능이라고 판단되면 미 행정부가 절차를 밟아 대통령직을 박탈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에게 정신건강 평가를 받도록 요청하겠느냐는 다카노 의원의 질문에 케네디 장관은 “절대적으로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케네디 장관은 미국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으로, 1963년 총격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대선을 앞두고 탈당했으며 트럼프 당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1%는 ‘트럼프가 나이 들면서 더 변덕스러워졌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89%, 무당파의 65%가 이러한 우려를 드러냈으며 공화당 지지자도 30%가 같은 견해를 보였다. ‘트럼프의 정신이 또렷하고 문제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답한 사람 역시 45%에 그쳤다.
장재선 전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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