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열흘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국한 가운데,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 대응,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사태 해결 등 난제가 쌓인 상황에서 “이런 시기에 꼭 갔어야 했나” “성과가 있나” 등의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장 대표는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방미(訪美)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열흘 간의 미국 방문에서 누굴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등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 등에 대한 미국 조야의 평가도 전할 전망이다. 자리를 비운 사이 더 복잡하게 얽혀버린 당내 현안들에 대한 입장 표명이 나올 것으로도 전망된다.
장 대표는 애초 지난 17일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에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미국 국무부의 고위 인사로부터 면담 제안을 받고 일정을 연기했다가 이날 귀국했다.
당 안팎에서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판이 커지면서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 일각에서 ‘무공천’ 주장이 나온다. 이에 지도부는 “공천은 공당의 책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만약 민주당에서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을 차출할 경우 국민의힘 내 당 지도부를 향한 전략적 판단 요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당권파와 친한계 사이의 갈등이 또다시 표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사태도 시급히 풀어야 할 사안이다.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경우 대구시장마저 민주당에 내어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보수 진영 내 위기감이 팽배하다.
장 대표는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이 전 위원장에게 보궐선거 출마를 제안하는 등 교통정리를 시도했으나 원하는 구도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에게 거듭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경선 경쟁자였던 박수민 의원·윤희숙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가진 후 이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중도 확장, 대통합의 선대위를 구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도부의 역할이 줄어들고, 선거운동이 후보자 중심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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