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 이글 LA챔피언십 4R
17언더… 해나 그린에 석패
약 10억 원의 우승 상금을 내건 싸움에서 앞서갔던 한국 선수들이 끝내 웃지 못했다.
김세영과 임진희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엘 카바예로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4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다.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72홀 경기를 마친 김세영과 임진희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잡았다. 하지만 그린이 버디 퍼트를 성공해 우승 상금 71만2500달러(약 10억5100만 원)를 가져갔다.
이 대회는 전날 총상금이 무려 100만 달러가 인상돼 우승 상금이 56만2000달러(8억3000만 원)에서 71만2500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 대회는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와 LPGA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상금을 내걸었다.
초반부터 한국 선수의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김세영이 2라운드부터 선두에 올랐고, 임진희가 4라운드 압도적인 퍼트 실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타수를 줄이며 우승을 다퉜다. 임진희의 추격에 김세영은 11번 홀(파5)에서 내리막 경사를 활용한 약 40m의 기막힌 샷이글을 선보이는 등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임진희가 가장 먼저 17언더파로 4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그린이 13번 홀(파4)부터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후반 들어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더욱이 김세영이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3명이 공동 선두가 됐고,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치열했던 18홀과 달리 연장은 첫 홀 만에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먼저 티샷에 나선 임진희의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며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김세영과 그린만 버디 기회를 잡았다. 먼저 버디 퍼트에 나선 김세영의 공이 홀에 미치지 못한 반면, 그린의 공은 정확하게 홀을 향해 굴러들었다. 4라운드 대부분을 우승 경쟁에서 앞섰던 김세영과 임진희를 제치고 그린이 지난달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에 다수 자리했다. 마지막 날 3타를 더 줄인 윤이나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단독 4위에 올라 지난해 LPGA투어에 합류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윤이나의 종전 LPGA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의 공동 6위다.
유해란도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고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상 14언더파 274타)과 공동 5위로 마쳤다.
오해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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