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대리자 참석·총리 서면

“모든국가 항행 자유 보장을”

영국과 프랑스 주도하에 지난 17일(현지시간) 개최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관련 정상회의에 5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한 것과 달리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불참한 것을 두고 미국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호르무즈 해협 해상 항행의 자유 이니셔티브’ 화상회의에 다른 일정이 있다며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를 주재한 영국·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가 정상들이 현장 참석하고 이재명 대통령 등 아시아·중동 정상들이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 것과 대조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리 참석자를 회의에 참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신 서면을 통해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해당 입장문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과 이란 간 협의가 이어지는 것을 환영하며 관계국의 중재 노력을 지지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모든 국가의 항행의 자유와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본이 해당 회의에 미온적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럽 국가들이 주도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미국과의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다카이치 총리가 계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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