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화성포-11라’ 도발
136㎞ 날아 함북 알섬일대 타격
8일 발사때보다 파괴력 2배이상
서울·평택·천안일대까지 사정권
지뢰살포탄도 탑재… 軍기동 차단
미사일 시험 참관하는 부녀
북한이 19일 함경남도 신포에서 북한판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또는 근거리탄도미사일(CRBM)로 분류되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 탄두부에 집속탄(확산탄)과 공중지뢰살포탄을 넣어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집속탄을 장착해 살상력을 극대화한 ‘악마의 무기’를 동해상에서 시험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관련 사진도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에도 2기 이상의 집속탄 탑재 KN-23(화성포-11가)을 시험발사했는데, 집속탄 발사 시험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포-11라는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축소형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최근 시험발사했던 ‘화성포-11가’보다는 길이와 직경이 줄어든 형태로, ‘북한판 KTSSM’”이라고 분석했다. KN-23은 저공비행 후 종말 단계에서 회피기동·풀업기동을 해 한·미연합군의 미사일방어망으로 요격하기가 매우 힘들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3월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 지도할 때 다양한 전술미사일에 탑재되는 핵탄두 모듈 ‘화산-31’ 옆에 각 미사일 명칭이 적힌 게시판이 노출됐는데, 이때 화성포-11라가 ‘근거리형 전술유도탄’으로 공식 계열화돼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한 화성포-11라 5기가 136㎞ 거리의 알섬 일대 12.5∼13㏊ 면적을 매우 높은 밀도로 강타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5기로 축구장 17∼18개 면적을 초토화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8일 집속탄 시험발사(오전·오후 2기 이상) 당시 북한이 축구장 10개 면적인 6.5∼7㏊ 면적을 초토화했다고 주장한 것에 비해 파괴력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또 이번 시험발사에서는 북한 신형 방사포 차량에서도 발사 가능한 4연장 발사대 3대가 식별됐다. 북한은 2024년 8월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화성포-11라 4연장 발사대 250대를 도열시키며 실전 배치를 주장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6㎞ 반경은 서울은 기본이고 평택 주한미군기지, 오산공군기지, 송탄·안중, 천안·아산 일대까지 사정권”이라며 “기존 방사포와 단거리탄도미사일 간 공백을 메우면서 ‘수도권-평택 회랑’이라는 한·미 연합 전력의 가장 민감한 표적군을 타격할 수 있게 만드는 체계”라고 말했다. 그는 화성포-11라는 처음부터 집단 사격과 고정밀 제압을 전제로 설계됐으며 실전화를 통해 전반 군단 화력이 재편되는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처음 언급된 공중지뢰살포탄은 착탄 후 바로 폭발하지 않고 살포 뒤 지뢰 기능을 하는 산포지뢰로 추정된다. 함께 거론된 ‘미사일 전투부 전문연구집단’은 미사일총국 산하에서 탄두부를 연구·개발하는 부서로 추정되며 북한군은 이 조직을 통해 탄두부에 확산탄, 지뢰탄 등 다양한 살상무기를 탑재하는 실험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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