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전기차 부품 재활용 사업화

 

경북, 핵심부품 순환이용체계 구축

경남, 배터리 산업 지원 센터 준공

전남, 성능·안전성 시험 인증 추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 성장 기대”

안동=박천학 기자 창원=박영수·나주=김대우 기자

국내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폐배터리·모터 등 사용 후 폐기해야 하는 핵심 구동부품이 급증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재활용·안전 처리 등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이면 폐배터리가 지난해 대비 8배나 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를 폐전기차로부터 안전하게 수거하고 하나의 자원으로 재사용하는 친환경적 순환산업 생태계 구축에 보다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각 지자체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19년 3만4969대에서 지난해 22만177대로 약 530% 뛰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폐배터리 발생량도 179개에서 3001개로 1577% 급증했다. 여기에 2030년엔 폐배터리가 2만4000개까지 늘어 지난해에 비해서도 8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에 각 지자체에선 폐부품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전기차 사용 후 핵심부품이 미래 전략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전기차 사용 후 핵심부품 순환이용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총사업비 190억 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전기차 폐배터리·모터·감속기·인버터 등 핵심부품의 전주기 이용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도도 사용이 끝난 전기차 부품을 재제조하거나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화 지원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리튬·망간·니켈 등 화재·폭발 시 유독물질이 외부로 노출되고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는 폐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양산시에 ‘미래 자동차 배터리 산업지원센터’를 준공했다. 인증기관 지정 등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는 수집된 폐배터리 성능을 진단한 뒤 재사용하거나 재활용 업체를 통해 배터리 소재(원료)로 만들기로 했다.

전남도는 나주시 혁신산업단지에 구축된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센터’를 통해 배터리 잔존 수명 예측과 성능·안전성 시험, 재사용·재제조 시험 인증 등 폐배터리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산하 부산테크노파크가 최근 ‘사용후 배터리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전주기 안전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량을 점진적으로 대체하는 전기차의 사용 후 핵심 구동부품은 정밀진단과 재제조 과정을 거치면 농기계·건설기계·소형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천학 기자, 박영수 기자,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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