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예수상 머리 훼손

사진 퍼지며 종교적 논란 확산

19일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레바논 남부 지도에 군이 현재 작전을 수행 중인 지역과 전방 방어선(황색선)이 표시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9일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레바논 남부 지도에 군이 현재 작전을 수행 중인 지역과 전방 방어선(황색선)이 표시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남부 접경 지역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잇따르며 합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의 군사적 긴장과 함께 종교·국제기구 관련 사건까지 겹치면서 휴전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자의적으로 설정한 이른바 ‘황색선’을 넘어 접근한 인물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인물이 병력에 위협을 가하는 ‘무장 인원’이었다며 휴전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레바논 측은 해당 조치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사살된 인물의 신원과 민간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설정한 ‘황색선’은 남부 레바논 내 이스라엘군의 전진 배치 지역을 기준으로 한 일종의 작전 통제선으로 휴전 합의에 명시된 경계선과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 선 인근 접근을 위협 행위로 간주해 경고 사격 또는 물리적 대응을 하고 있으나 레바논과 헤즈볼라 측은 이를 휴전 조건을 넘어선 일방적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에선 종교적 논란도 불거졌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병사가 예수상 머리 부분을 훼손하는 사진이 확산되면서 반발이 커졌다. 해당 이미지는 촬영 시점과 경위가 완전히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이스라엘군은 사진의 진위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행위가 군 규정과 가치에 어긋난다며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바논에 주둔 중인 유엔평화유지군(UNIFIL)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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