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이란 전쟁 여파로 심화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들에 재택근무 확대와 대중교통 보조금 지급 등을 권고할 방침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내주 중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을 회원국들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유럽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확산하는 등 사회적 불안이 커지자 EU도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이번 권고안에는 ▲기업의 주 1회 이상 재택근무 시행 ▲대중교통 보조금 지급 ▲히트펌프와 태양전지판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EC는 전기차와 소형배터리 등 고효율 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재정 지원도 검토 중이다.
회원국들이 에너지 다소비 기업에 부과하는 전기 관련 세금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도 권고안에 담겼다. 이외에 전력 운송 비용 절감을 위힌 규정 개정도 논의 중이라고 FT는 전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는 강제성이 없는 단순 권고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EU 관계자는 “에너지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들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일상생활의 세부 영역까지 개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시행됐던 조치들을 토대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윤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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