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트럼프 일관성 없는 태도 지적
이란이 미국과의 추가 평화 협상에 선을 그으며 양국 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20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2차 평화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게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기 협상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모순된 행동과 반복적인 휴전 위반을 통해 외교적 신뢰를 훼손했다”며 “최근 9개월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국제법을 위반하며 협상 중 두 차례나 이란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고위 인사와 민간인이 사망하고 국가 자산에도 피해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또 바게이 대변인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 상황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략이 초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휴전 이행 직후 이를 위반했다며 해당 사실을 중재 역할을 맡은 파키스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국가 이익을 계속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가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태도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차 봉쇄한 지 하루 만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추가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미국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는 등의 태도로 이란의 경계심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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