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한 김승호 검사 “압박받은 적 없다” 증언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재판에서 김건희 여사가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20일 열린 속행 공판에서 증인신문과 증거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김승호 부산고검 검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수사 경위를 설명했다.
내란특검팀은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보낸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다. 메시지에는 “김혜경 여사 수사가 미진한 이유와 대검의 개입 여부를 문제 삼아야 한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사건이 장기간 결론 없이 방치된 이유를 제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검팀은 이를 두고 김 여사가 자신의 수사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시도한 정황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김 검사는 관련 질문에 “김혜경, 김정숙 여사 관련 사건은 자신이 담당한 사안이 아니었다”고 답했으며, 대법원장 관련 사건은 형사1부에서 조사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사건 처리 속도를 두고 대검이나 법무부로부터 압박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증언을 거부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증인신문을 마친 뒤 오후에는 특검 측이 제출한 증거에 대한 서증조사를 이어갔다.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결심 공판은 변호인 요청을 받아들여 연기됐으며, 오는 27일 특검 구형과 최종 의견 진술, 피고인 측 최후 변론 및 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출입국본부에 비상대기 명령을 내리고,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와 교정시설 수용 공간 확보 등을 지시하는 등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함께 김 여사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관련 수사를 무마했다는 혐의와, 계엄을 정당화하는 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완규 전 법제처장은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이른바 ‘안가 회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3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