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사파리 재개장 일정 미정”
환경단체, 오월드 사업 전면 재검토 주장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9일 만에 구조된 늑대 ‘늑구’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월드는 공식 SNS를 통해 늑구의 식사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식사량도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서 늑구는 고기를 바로 먹지 않고 주변을 경계하며 천천히 접근한 뒤 조심스럽게 먹이를 섭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늑구에게는 소고기와 생닭 분쇄육 총 1.16㎏이 제공됐다. 이는 전날보다 180g 늘어난 양으로, 늑구는 19일 980g, 18일에는 650g을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오월드 사파리에서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해 야산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17일 오전 대전 중구 안영동 인근에서 발견됐다. 당시 수의사가 마취총을 쏘면서 늑구는 수로에 빠졌고, 이후 수색대에 의해 구조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건강검진 결과 맥박과 체온은 정상 범위였으나, 위장에서 약 2㎝ 길이의 낚싯바늘이 발견돼 내시경 시술을 통해 제거됐다.
오월드 측은 “늑구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안정 회복을 위해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사파리 재개장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시설 점검과 안전 관리 강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대전시가 오월드를 중부권 최대 테마공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시 환경단체들은 늑구 탈출 사고를 계기로 해당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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