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미누텐 사진 캡처.
20미누텐 사진 캡처.

해발 2600m가 넘는 스위스 알프스 고산지대에 설치된 기상관측용 웹캠에 한 커플의 낯뜨거운 애정 행각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촌극이 빚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위스 매체 ‘20미누텐’ 등 외신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은 지난 8일 오후 해발 2681m에 위치한 파울호른(Faulhorn) 정상 부근에서 포착됐다. 해당 웹캠은 그린델발트 인근 산악지역의 기상과 적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0분 단위로 현장 화면을 촬영해 온라인에 송출하는 공공 목적의 장비다.

화면 속 커플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휴업 중인 정상 인근 호텔의 야외 나무 플랫폼에 도착해 탈의한 뒤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행각은 약 10분 뒤 다시 옷을 입고 자리를 뜰 때까지 웹캠의 렌즈를 피하지 못했다. 인적이 드문 고지대라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이나, 전 세계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기상관측망의 존재를 간과한 결과다.

이들의 ‘일탈’은 지역 날씨를 확인하기 위해 웹캠 시스템에 접속한 한 이용자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최초 목격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주말 날씨와 눈 상태를 점검하려다 예상추 못한 장면을 마주했다”며 “처음에는 실소가 터져 나왔지만, 이내 ‘저 고도에서는 상당히 추울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파울호른 정상은 알프스 산맥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유명 관광지지만, 동절기 등 특정 시즌 외에는 숙박시설이 운영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방문객의 발길이 뜸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해당 웹캠 시스템에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화면에 포착된 인물을 자동으로 모자이크(흐림) 처리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어, 두 사람의 정확한 신원은 특정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사태 파악 후 관련 플랫폼에서 삭제 조치된 상태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이승주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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