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216가구 분양… 5곳은 ‘0건’

수도권 아파트 입주 최저치 예상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직전 분기 대비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도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전망됐다.

2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1만7216가구로 직전 분기 대비 61.5% 감소했다. 2011년 1분기(1만6013가구) 이후 분기 물량으로는 지난해 1분기(1만2358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다만 지난해 1분기는 전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불안이라는 요인으로 다수 사업장의 분양 일정이 연기됐으나 올 1분기는 이 같은 이슈가 없어 물량 감소 의미가 크다고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경기(6694가구)가 가장 많았으며 직전 분기 대비 68% 감소했다. 이어 충남(1849가구), 경북(1777가구), 부산(1586가구), 인천(1530가구), 서울(1525가구) 등이 1000가구를 넘겼다. 대구, 광주, 강원, 충북, 세종 5개 지역에서는 1분기 분양이 아예 없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직전 분기보다 분양이 증가한 곳은 서울(821가구→1525가구)과 경북(1491가구→1777가구) 2곳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 22만여 가구 분양 이후 올해까지 4년 동안 연평균 약 14만 가구의 적은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며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일수록 새 아파트 공급 감소의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올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68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전월과 비교하면 28.4%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3161가구)은 전월 대비 61.4% 감소하며 올해 월별 기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송파구 가락동 더샵송파루미스타(179가구), 강동구 길동 디아테온(64가구), 천호동 비오르(53가구) 등 3개 단지에서 296가구가 입주한다. 규모가 크지 않아 서울 내 수급 영향도 제한적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입주 물량 감소는 임대차 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고, 전세대출 규제와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축소로 임대 물량 공급도 제약받으면서 단기적으로 전세시장 내 수급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권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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