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전자 등 산업 경쟁력 뒷받침

초격차 기술로 새로운 50년 준비

전기밥솥 내솥 코팅부터 영구자석 소재 기술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의 소재전략 산업을 뒷받침한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앞으로의 50년도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연구혁신을 통해 글로벌 소재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를 견고히 할 방침이다.

21일 KIMS에 따르면 오는 2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본원에서 ‘재료연구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해 이 같은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적해 온 KIMS의 연구성과를 조망하는 한편,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 의지를 대외에 선언하는 자리다. 한국 소재 과학기술 발전의 중심에서 국가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해 온 KIMS의 역할을 되짚고,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소재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50주년을 맞이해 제작한 기념 영상과 이창훈 KIMS 부원장의 경과보고 발표에서는 1976년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로 첫 출범 이후 KIMS가 50년간 단순한 연구개발 기관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기반을 구축해 핵심 연구기관으로 성장한 과정이 강조될 예정이다. KIMS는 자원과 기술이 부족했던 시기 범용소재 국산화를 통해 수입 의존 구조를 깨고 제조업의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핵심소재 기술 확보를 통해 자동차, 전자, 에너지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해 왔다.

성장 과정 속에서 축적된 KIMS의 연구성과가 산업과 국가에 미친 영향도 함께 조명된다. KIMS는 핵심 부품·소재 국산화를 통해 수입 의존 구조를 극복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 자립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왔다. 전기밥솥 내솥 코팅 기술과 자동차용 메탈베어링, 비디오 테이프 녹화기(VTR) 헤드드럼 소재 국산화 등은 산업이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무절삭 정밀단조 기술은 공정 혁신을 통해 기업 성장과 신산업 창출로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희소자원 의존도를 낮춘 영구자석 소재 기술, 전기차·반도체 핵심인 방열 소재 기술, 차세대 수소 생산을 위한 소재 기술 등 첨단소재 분야 성과가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으로 직결되기도 했다.

KIMS는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 방향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KIMS는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소재혁신 리더’라는 비전 문구를 제시하고, 연구 성과를 산업 경쟁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미래 가치’로 확장한다는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AI·데이터 기반 연구 혁신도 이어간다. 아울러 기념식 후반부에는 KIMS의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 본관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철진 KIMS 원장은 “초격차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세계 소재기술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병남 기자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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