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차베스-디레머 미국 노동부 장관. AP 연합뉴스
로리 차베스-디레머 미국 노동부 장관. AP 연합뉴스

국토안보·법무 이어 사실상 경질…美언론, 추가 교체 가능성도 거론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장관이 20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팸 본디 법무장관에 이어 3번째 장관 교체다. 최근 약 1개월 반 사이에 3명이 물러나는 것으로, 3명 모두 여성이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민간 부문 자리를 위해 행정부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스 손덜링 노동부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게 된다. 청 국장은 차베스-디레머 장관에 대해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노동 관행을 확립하는 한편 미국인들이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돕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차베스-디레머 장관의 사임은 사실상 비위와 직권남용 등 의혹과 관련된 경질로 보인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최근 출장비 유용부터 근무 중 음주, 그와 가족들이 젊은 직원들에게 개인적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 등이 줄줄이 보도돼 노동부 감찰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경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왔다. 미국 언론들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대니얼 드리스컬 육군장관 등도 추가 교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편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2022년 공화당 소속으로는 오리건주에서 첫 여성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인물이다. 2024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으나, 트럼프 2기 노동장관으로 지명됐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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