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 기업 중 유일 ‘2연속 동행’

중국 MOU 2건 이어 베트남 협력 추진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디지털 금융 생태계와 토큰증권의 융합’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이셀스탠다드 제공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디지털 금융 생태계와 토큰증권의 융합’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이셀스탠다드 제공

토큰증권(STO) 플랫폼 피스(PIECE) 운영사 바이셀스탠다드의 신범준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이달 22~24일 베트남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중국 국빈방문에 이어 2회 연속으로, 디지털 금융 기업의 대통령 순방 2연속 동행은 바이셀스탠다드가 유일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절단에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장이 모두 동행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취임 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중앙은행·재무부와 금융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수장과 제도권 금융기관, 디지털 금융 기업이 같은 시기 베트남에서 움직이는 구도다.

이번 동행이 주목받는 배경엔 양국의 제도적 타이밍이 있다. 한국은 올해 1월 토큰증권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2월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KDX·NXT 예비인가 의결, 3월 시행령 설계를 위한 민관 합동 협의체 출범이 잇따랐다. 베트남도 지난해 6월 국회에서 통과된 디지털기술산업법을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하며 디지털 자산을 민법상 자산으로 공식 인정했다. 레 민 흥 총리가 이달 9일 2분기 내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시범 출시를 직접 지시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아시아에서 두 나라가 거의 같은 속도로 토큰화 자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구조적 접점이 형성된 셈이다.

신 대표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과 일대일 상담회 등 공식 일정에 참여해 베트남 디지털 경제·금융 분야 관계자들과 협력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1월 중국 순방에서는 경제사절단 동행을 계기로 홍콩 자산운용사 홍루이그룹, 글로벌 결제 핀테크 KUN과 전략적 업무협약 2건을 체결했다. 이번 베트남에서도 현지 디지털 금융 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는 한국 토큰증권 법제화 완료, 베트남 디지털자산 제도화 가동, NYSE·나스닥 등 글로벌 거래소 인프라 전환이 맞물린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이 흐름 속에서 1분기에만 중국 경제사절단 동행, 홍콩·베이징 MOU 2건 체결, NYSE 부회장 양일 면담, 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을 잇달아 진행했다. 대통령 순방 2연속 동행은 핀테크·디지털 금융 기업 중 바이셀스탠다드가 유일하다. 시장에서는 이를 양국 거래소 시장이 본격 개장하는 시점에 즉시 가동 가능한 크로스보더 파이프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신 대표는 “한국과 베트남이 거의 같은 시점에 디지털 자산 법제화를 진행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매우 드문 구조적 기회”라며 “양국 인프라가 동시에 갖춰지는 시점에서 연결 고리를 만드는 것이 선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순방을 통해 베트남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재연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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