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소속으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해당 지역구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을 향해 “애매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전 장관은 “어릴 적 몇 번 놀러왔던 기억을 ‘토박이 연고’로 둔갑시켜 한 달살이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국빈 방문에 동행하고 있는 하 수석은 오는 24일 귀국한 뒤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구갑에 애매남의 자리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전 장관은 “하 수석이 나온 사상초·중, 구덕고는 당시 행정구역만 북구였을 뿐, 지금의 북구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전재수 의원의 후배라며 지역구를 물려받을 적자인양 행세하고 자신을 포장하는 것은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사람들에게 오해를 애매하게 남겨 속이는 것은 영리함을 넘어 교활함이며, 억지 연고는 결격사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전 장관은 “아침에는 ‘안 나간다’ 했다가 저녁에는 ‘고민 중’이라며 말을 바꾼다”며 “현직 수석비서관이 사퇴도 하지 않은 채 출마를 저울질하고, 여당 대표가 출마를 종용하는 상황을 즐기는 듯한 모습은 추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 발은 대통령실에, 한 발은 선거판에 걸친 채 간을 보고 있다”며 “대통령 참모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개인정치에 골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북구갑 주민들은 더 이상 ‘간보기’ 대상이 되길 원치 않는다”며 “나갈 거면 지금 당장 사퇴하고, 남을 거면 오늘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으라. 양발을 걸친 채 국민을 속이는 애매남에게 북구의 꽃길은 없다”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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