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TV는 ‘아직 출발안했다’ 보도
이란이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협상단을 곧 파견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이란 국영TV는 현재까지는 파견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중재자들에게 미국과의 2차 회담을 위해 화요일에 협상단을 파키스탄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아직 협상단 파견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현재로서는 다음 협상 계획이 없다”며 “이란의 국익을 확보하기 위해 마감 시한이나 최후통첩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미국 정부의 행태에 대해 깊은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최근 미국 관리들이 보내는 신호는 이란의 항복을 요구하는 비건설적이고 모순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힘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란국영 IRIB방송은 현재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떠난 협상 대표단은 없다고 보도했다. 통상 IRIB의 보도 내용은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매체는 이어 “일요일(19일)부터 이란 당국자들은 ‘신뢰를 어기고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선 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 미국인들의 행동과 입장의 변화에 협상 참석 여부가 달렸다’고 한결같이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 매체들은 2차 협상 참석과 관련, ‘불참한다’는 단정적 표현 대신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보도하면서 여지를 두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에 따라 지난 7일 시작된 ‘2주 휴전’이 “22일 오후(한국시간 23일 오전)” 만료된다며 사실상 그 시한을 하루 늘렸다. 이란과의 2차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유현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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