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특성’ 연구용역 발주
RCS·적외선 신호 등 제원 확보 나서
우리 군이 FA-50 다목적 공격기와 HH-60 헬기의 미사일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적의 레이더(RF)와 적외선(IR) 유도무기를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정밀화해 항공기·조종사의 생존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군에 따르면 공군은 최근 ‘FA-50·HH-60 항공기 특성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는 레이더 및 적외선 무기체계로부터 항공기를 보호하는 ‘전자방해책 투발장치’(CMDS) 운용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CMDS는 미사일 위협이 감지될 경우 플레어나 열전파 방해 물질 등을 투발해 적의 추적을 교란하는 장비다. 공군은 이 장치의 투발 방식·시기 등을 담은 임무데이터파일(MDF)을 정밀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공군은 FA-50과 HH-60을 3차원으로 정밀 스캐닝해 다양한 각도와 주파수, 비행조건에서 레이더반사면적(RCS)과 적외선 신호(IR Signature)를 분석할 계획이다. RCS는 항공기가 레이더에 얼마나 잘 포착되는지를 나타내고, 적외선 신호는 항공기 표면 온도와 엔진 배기열 등에서 발생하는 적외선 방사 특성을 보여준다. 두 지표 모두 탐지·추적과 스텔스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확보한 데이터는 CMDS 운용 프로그램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공군은 항공기와 유사한 수준의 전파·적외선 신호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방해책 투발방식을 정밀화해 미사일 기만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군이 운용 중인 CMDS 관련 소프트웨어는 일부 기종의 경우 최초 도입 이후 별도 개조가 없었거나, 유사 기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등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제 위협 환경을 반영한 효과 검증과 기종별 최적화된 대응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적의 레이더·적외선 유도무기 성능이 고도화하면서 기존 대응체계만으로는 충분한 기만효과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군은 이러한 위협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MDS 운용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공중전에서는 항공기 자체 성능도 중요하지만 항공기가 얼마나 적에게 덜 노출되느냐가 생존을 좌우한다”라며 “항공기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한다면 전자전 대응 능력을 끌어올려 조종사와 항공기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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