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중심으로 의사 남편과의 호화로운 일상을 공유하거나, 의사 남편을 만나는 비결을 전수한다는 이른바 ‘의사 와이프’ 콘텐츠가 늘고 있다. 갈수록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SNS에는 ‘의사 남편’을 내세운 콘텐츠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21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는 전문직 배우자를 둔 전업주부의 삶을 조명한 숏폼 콘텐츠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연봉 25억 의사 남편’ ‘띠동갑 의사 남편 꼬신 방법’ ‘성형외과 남편이 나랑 결혼한 이유’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단 영상들은 많게는 6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병원장 남편 만나는 법’과 같은 노하우도 공유된다.
영상 속 인물들이 진짜 의사의 아내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병원 홍보나 마케팅을 염두에 둔 콘텐츠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심지어 어떻게 하면 의사와 결혼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겠다는 강의까지 등장했다. 최근 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는 ‘5월 1일 오전 11시 오픈 예정’이라는 안내와 함께 ‘나는 어떻게 의사와 결혼했는가’라는 제목의 강의가 올라왔다. 강의료는 4만9000원이다.
강의의 목차에는 ‘SNS에서 의사 남편이 인기인 이유’ ‘한국 사회에서 의사가 가지는 의미’ ‘나는 왜 의사와 연애는 쉬웠을까’ ‘의사 부모들이 조건을 더 따지는 이유’ ‘의사라는 직업을 이해해야 결혼이 보인다’ ‘의사의 인생 사이클 완전 분석’ 등이 포함됐다. 다만 해당 강의는 제작자의 요청으로 돌연 중단된 상태다.
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우세하다. 배우자의 직업을 과도하게 상품화하고 결혼을 전략처럼 다루는 방식에 거부감이 큰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물질만능주의” “아이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을 듯”이라며 우려가 제기됐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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