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불규칙한 식습관
불규칙 식습관, 어린아이에 치명적
중국에서 12세 소년이 말기 대장암 진단을 받은 사례가 알려지며 어린 연령대에서의 대장암 위험 요인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홍콩 더 스탠다드 등 외신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에 거주하는 A 군은 수개월간 복통과 설사,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겪었다. 가족들은 이를 단순 장염으로 판단해 일반의약품으로 대응했으나, 이후 혈변과 심한 복통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말기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발견 당시 이미 복강 내 다발성 전이와 복수가 동반된 상태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A 군은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불균형한 식습관을 지속해왔다. 끼니 대신 간식을 자주 섭취했고, 탄산음료와 밀크티를 물처럼 마시는 생활이 이어졌다. 라티아오와 같은 매운 밀가루 간식, 인스턴트 라면, 치킨 등 고지방·고염분 식단이 주를 이뤘으며 과일과 채소 섭취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러한 식습관이 장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당분이 많은 음료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리고, 가공식품에 포함된 발암물질은 장 점막을 손상시킨다”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염증 상태로 이어져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린이의 장은 성인보다 취약해 이러한 자극에 더욱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국제기구의 권고 역시 이러한 위험성을 뒷받침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린이의 가공당 섭취를 하루 총 에너지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가공식품 중심의 식단이 비만과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암연구재단(WCRF) 또한 대장암 예방을 위해 통곡물과 채소·과일을 하루 400g 이상 섭취하고 당분 음료를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식습관 변화로 대장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어린 시기부터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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