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꼽힌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70) 씨의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30)씨가 “우리 아이들이 고아원 가지 않아도 되도록 딱 한 번만 도와 달라”며 옥중 호소했다. 정 씨는 현재 사기 혐의로 경기 의정부교도소에 구속 수감된 상태다.
정 씨는 21일 지인을 통해 자필 편지와 계좌번호를 페이스북 게시물에 공개하며 “벌써 9주째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9주 동안 세 아들의 얼굴을 보지도, 목소리를 듣지도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정 씨는 “아직 한창 엄마의 손이 필요한 초1·초2 아이들이 너무 눈에 밟힌다”고 토로했다.
자신에 대한 구속 수감 결정과 관련, 억울하다는 심정도 내비쳤다. 정 씨는 “제가 만약 좌파였다면, (그런데도 법원이) 세 아이의 엄마를 이렇게 구속했다면 (여론이) 이렇게 조용했겠느냐”면서 “모든 보수는 작은 문제로도 크게 처벌받고, 모든 좌파는 큰 죄에도 무죄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정 씨의 편지와 함께 최 씨의 자필 호소문도 공개됐다. 최 씨는 “내 잘못으로 이뤄진 모든 일이 어린 세 손주와 딸에게 내려진 형벌 같아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밖에 누가 돈을 버는 가족도 아무도 없다. 월세가 밀려 어린 손주들이 법원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계속 구속 수사를 원하시면 어떻게 빚을 갚겠냐”며 “부디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가슴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와 딸에게 희망을 주시길 바라면서 도움 요청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씨는 올해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본인 사건 재판에 수차례 출석하지 않았다가 결국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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