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10세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
9510세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

최근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서울 강남 지역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한 ‘선도아파트’ 시세총액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시가총액(가구 수와 가격을 곱한 값) 1위인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경우 3개월 만에 9000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전국 시가총액 1위 단지인 헬리오시티의 시총은 지난해 12월 23조7400억 원에서 올해 3월 22조8800억 원으로 줄었다. 3개월 사이 녹아내린 금액은 8600억 원에 달한다. 헬리오시티는 송파구에 위치한 9510가구 규모 대단지로, 시총은 임대 세대를 제외한 8109가구 기준으로 집계됐다.

다른 주요 단지들도 비슷한 흐름이다. 송파구 잠실엘스는 같은 기간 18조7800억 원에서 18조5700억원으로 2100억 원 줄었다. 같은 구의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18조6300억 원에서 18조38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역시 17조7500억 원에서 17조4700억 원으로 시총이 축소됐다.

시장 전반 지표도 하락세다. 서울 주요 고가 아파트 단지의 가격 흐름을 반영하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3월 132.4로, 전월(133.3)대비 하락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 전환한 것은 202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월별로 발표하는 가격 지수다. 서울의 주요 고가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 포함돼 ‘똘똘한 한 채’의 가격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정부의 추가 규제를 앞두고 가격을 낮춘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대장 아파트 가격도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KB부동산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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