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국기연, ‘DSA 2026’ 행사서 통합한국관 운영
한국 방산기업들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SA 2026’에 참가해 동남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방사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는 20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무역전시센터(MITEC)에서 열리는 DSA 2026 전시회에 통합한국관을 운영하며 한국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방부가 주최하는 DSA 2026은 전 세계 1400여개 기업과 60여개국 정부 및 군 관계자가 참여하는 국제 방산협력의 장이다. 한국기업으로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HD현대중공업 등 대기업과 강소기업, 지역기업까지 총 23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방사청과 국기연, 방진회가 협업해 꾸린 통합한국관에는 국내 방산 분야 유망 강소기업 8곳이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통합관 참여기업으로는 포구 자동청소기를 선보인 수성정밀기계를 비롯해 수중탐사용 로봇을 전시한 씨랩, 소해함용 선체 고정형 음탐기를 선보인 소나테크, 친환경 신소재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보트를 출품한 배이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국내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수중 탐사로봇을 전시한 정노영 씨랩 상무이사는 “우수한 기술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전시회를 찾은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포구 자동청소기로 국내시장을 석권한 수성정밀기계 관계자도 “여러 나라 군 당국자들과 국방·안보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통합한국관 운영의 또 다른 특징은 대기업과 부품·구성기업 간 긴밀한 시너지 창출에 있다. LIG D&A, 현대위아 등 국내 대표 체계기업을 비롯해 풍산, 연합정밀, 수옵틱스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구성품 기업 14개사가 통합한국관을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들은 완성형 무기체계부터 정밀센서, 감시장비에 이르기까지 방산 전 생태계를 아우르는 전시를 통해 세계 방산시장과의 협력 확대 및 신규 수출 기회 발굴에 총력을 기울였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지원 체계도 가동됐다. 통합한국관 내에서는 코트라(KOTRA) 현지 무역관과 협력해 해외 바이어와 국내기업 간 1대1 맞춤형 상담회가 상시 운영됐다. 이를 통해 단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매칭과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전장 인식 및 탐지 장비, 지능형 지휘통제 장비, 전술 기동 및 작전 수행 장비, 전력 유지·정비 장비 등이 포함됐다. 최근 군 현대화를 추진 중인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전력 운용 및 유지보수 수요를 겨냥한 제품들도 전시됐다. 정기영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동남아국가들이 최근 무기체계 현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빠른 납기와 가성비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통합한국관 내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현지 무역관과 협력해 해외 바이어와 국내기업 간 1대1 맞춤형 상담회도 운영된다. 단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매칭과 수출 계약도 지원하고 있다. 김태곤 방사청 협력관은 “DSA 2026 참가는 우리 방산기업들이 동남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프랑스, 폴란드 등 주요 글로벌 전시회에서 통합한국관 운영을 지속해 K-방산의 영토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국방부공동취재단,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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