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강한타구비율 28.3%

평균 발사각도 10도로 상승

바이오메카닉으로 자세 조정

최상의 밸런스로 ‘불방망이’

SSG 유격수 박성한(28·사진)은 요즘 KBO리그 투수들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가 됐다. 시즌 개막 후 안타가 끊이지 않고, 장타가 늘었고, 결정적인 순간 해결까지 해내기 때문이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가 대표적. 박성한은 1회 초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 안타로 박성한은 올 시즌 1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KBO리그 개막 이후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이다. 박성한은 이날 4-4로 맞선 연장 10회에도 결승타를 때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박성한의 타격은 압도적이다. 타율 0.486(70타수 34안타)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번 타자인데도 장타 생산 능력이 오히려 더 돋보인다. 장타율 0.686으로 2위에 올라 있고, 2루타 9개로 공동 1위, 타점 23개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출루와 연결, 장타와 해결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박성한이 투수들에게 공포의 존재로 떠오른 배경엔 정교한 과학적 접근이 깔려 있다. 박성한은 올 시즌 시범경기 기간 바이오메카닉 분석을 통해 미세하게 무너진 중심축을 고치는 작업에 들어갔고, 이후 타격 자세를 세밀하게 조정했다.

과학적 접근은 박성한의 타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올해 타격 관련 세부 지표를 보면, 지난해보다 더 강한 타구를 만들고, 더 좋은 각도로 공을 띄우고 있다. 강한 타구 비율은 지난해 25.1%에서 올해 28.3%로 올랐고, 평균 발사각도도 9.1도에서 10.0도로 상승했다.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와 뜬공 비율 역시 41.3%에서 45.0%로 높아졌다. 공을 더 세게, 더 이상적인 궤적으로 보내려는 시도가 실제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금의 성적이 단순한 운이나 일시적 상승세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다.

임훈 SSG 타격 코치는 “수정 과정에서 선수 본인이 이전과는 다르게 좋은 느낌을 받았고 확신이 들었던 것 같다. 좋았을 때 모습으로 확신을 가지니 배트도 간결하게 나오면서 좋은 스윙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에 박성한은 스프링캠프에서도 누구보다 부지런히 몸을 만들었다. 팔과 몸통 근력을 키우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고,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민첩성을 잃지 않도록 움직임을 관리해 힘과 순발력을 함께 끌어올렸다. 과학적 교정과 체력 보강이 동시에 맞물리며 지금의 박성한을 만들었다.

박성한은 삼성전을 마치고 “이렇게 고타율을 쳐본 게 처음이기도 해서 감사함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면서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정말 어렵겠지만 도전을 계속해보겠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