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에서 뱀에 물린 뒤 갠지스강에 방치돼 있는 13세 소년 아미트 쿠마르. 인도 매체 데샤비마니 홈페이지 캡처
9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에서 뱀에 물린 뒤 갠지스강에 방치돼 있는 13세 소년 아미트 쿠마르. 인도 매체 데샤비마니 홈페이지 캡처

인도에서 뱀에게 물린 13세 아들을 12시간 동안 강물에 방치해 목숨을 잃도록 만든 가족들이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은 강물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무당의 말을 듣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에 거주하는 아미트 쿠마르(13)군은 이달 9일 뱀에게 물렸다. 그러나 가족은 병원 대신 아이를 데리고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갠지스강이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고 부모는 무당의 지시대로 아들의 몸을 대나무에 묶은 뒤 갠지스강에 띄웠다.

12시간 물에 몸을 강물에 담그고 있던 아이는 결국 의식을 잃었다. 가족은 뒤늦게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지난 12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가족은 아이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시신을 갠지스강에 던지는 방식의 장례를 치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현지 여론은 들끓었다. 항생제가 즉시 투여됐을 경우 치료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가족들의 방치로 13세 소년을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지역 보건소의 샤샹크 차우다리 박사는 “가족이 미신적 치료를 고집한 것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라며 “뱀에 물린 환자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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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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