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도약 프로젝트’ 현장을 가다 - (14) 카카오

 

5개 거점 대학과 ‘테크 캠퍼스’

단순 학습 넘어 실전 감각 다져

3년동안 400여명 수료생 배출

 

중학생 대상 ‘AI 캠프’도 운영

인재 양성 통해 지역경제 활력

카카오테크 캠퍼스 3기에 참가 중인 학생들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테크 캠퍼스 3기에 참가 중인 학생들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정보기술(IT) 기업 카카오가 지역 대학생들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개발자로 양성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카카오의 의지가 돋보인다.

카카오는 지역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로그램 ‘카카오테크 캠퍼스(카테캠)’를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운영하며 4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카테캠은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ESG의 방향성 아래 IT 교육이 수도권에 집중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학사 일정에 맞춰 약 6개월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총 3단계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개발 기본기를 다지는 기술 스택 학습 이후 실제 서비스를 모티브로 한 클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전 감각을 익힌다. 마지막엔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서비스를 구현해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카카오 현업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해 제공하는 ‘일 대 일 코드 리뷰’와 ‘밀착 멘토링’은 예비 개발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카테캠만의 차별점이다.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은 물론 현업에서 필수적인 역량까지 갖춘 ‘준비된 주니어 개발자’로 성장하게 된다고 한다. 카테캠 수료생들은 카카오그룹을 비롯한 주요 IT 기업에 잇따라 입사하며 비수도권 청년의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디지털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데캠은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의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카카오테크 캠퍼스 1기 수료식에서 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카카오 제공
지난 카카오테크 캠퍼스 1기 수료식에서 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카카오 제공

카테캠 1기 수료생인 이현빈(26) 씨는 “대학원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하던 시기에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만나 개발자라는 진로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카카오 현업 개발자의 밀착 멘토링과 실무 기반 학습 경험이 현재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현재 부산대를 졸업하고 부산에 있는 IT 기업에서 개발자로 근무 중이다. 그는 “모교가 있는 지역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나갈 기회를 얻게 돼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에 따르면, 취업에 성공한 수료생의 약 30%는 이 씨처럼 수도권이 아닌 지역 내 기업으로 취업해 현지 정착률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지역 인재가 해당 지역에 정착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인재 양성 모델을 지속해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4기 과정을 모집하며, 강원대·경북대·부산대·전남대·충남대 등 5개 거점 국립대에서 총 150명을 선발한다.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춰 커리큘럼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됐다. 기존의 프런트엔드와 백엔드 트랙을 통합하고,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 개발 과정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의 인재 양성 노력은 대학생 교육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산업 생태계 전체로 확장하고 있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비수도권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카카오 AI 루키 캠프’는 3박 4일간의 실습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이 AI의 원리를 이해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솔루션을 직접 구현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카카오그룹은 최근 4대 과학기술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손잡고 지역 AI 인재와 기업 육성을 위한 추진 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공식 출범했다. 500억 원 규모의 AI 육성 기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카카오 AI 돛’은 글로벌 AI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현장형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대한민국 전역을 아우르는 AI 인재 선순환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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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민 기자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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