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프로농구 4강 PO
연세대-현대-KCC 질긴인연
성향·전술전략 훤히 꿰뚫어
올 상대전적 유 감독 우위
“단점 파고들어 승리할 것”
맞불작전 펼치는 이 감독
“이기는법 아는 선수들 믿어”
유도훈(59) 정관장 감독, 이상민(54) KCC 감독이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했다. 정규리그 6위 KCC는 6강플레이오프에서 3위 DB에 3연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4강 1차전은 24일 오후 7시 정관장의 홈인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다.
유 감독과 이 감독은 연세대 동문. 유 감독이 86학번, 이 감독은 91학번이다. 유 감독은 1990년 당시 실업팀 현대전자에 입단했고, 이 감독이 1995년 현대전자 유니폼을 입으면서 주전 가드 자리를 내주고 백업자원이 됐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뒤엔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유 감독은 2000년 현대 코치, 2001년 KCC가 현대를 인수한 뒤엔 수석코치를 맡았다. 유 감독이 LG 수석코치로 이동한 2005년까지 둘은 선배와 후배, 선수와 지도자로 동고동락했다.
둘 다 포인트가드 출신에 연세대-현대(KCC) 라인이기에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선호하는 전술전략은 물론 개인적인 성향이나 버릇까지 훤히 꿰고 있다. 유 감독과 이 감독은 딱 한 번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다. 2016∼2017시즌 6강플레이오프에서 당시 삼성을 이끌던 이 감독이 전자랜드를 지휘한 유 감독에게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3승 2패를 거뒀다.
이번에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방패와 창의 싸움으로 전개될 전망. 정관장은 올 시즌 팀 최소실점 2위(72.0점), 반면 KCC는 팀 최다득점 1위(83.1점)다. 정규리그에선 정관장이 5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KCC는 주전들의 부상이 이어졌으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모두 복귀했고,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빅4’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리고 유 감독에겐 ‘친정 징크스’가 있다. 유 감독은 그동안 KCC와 3차례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쳤지만 2010∼2011시즌, 2017∼2018시즌, 2020∼2021시즌 모두 패했다. 물론 이번 4강플레이오프는 징크스를 깰 기회도 된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때의 KCC와 지금의 KCC는 분명 다르지만, KCC의 단점을 파고들고 우리의 장점을 살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시즌 전부터 선수들이 우승 한 번도 못한 감독(자신)에게 꼭 우승컵을 안기겠다고 했으니 선수들을 믿어보겠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빅4의 완전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정관장에 1승 5패로 뒤졌지만 (부상으로 인해) 빅4가 없을 때 진 것이고 지금은 부상에서 회복하고 정상으로 돌아와서 해볼 만하다”면서 “특히 단기전에서 이기는 방법을 아는 선수들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호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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