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스님, 광화문서 점등식
북 묘향산 보현사 석탑 본떠
“오늘 우리가 밝히는 등불은 모두의 얼굴을 환히 비추는 공존의 빛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사진)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평화와 화합의 보현사 탑등 점등식’에서 이렇게 밝혔다. 부처님오신날(5월 24일)을 한 달 여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 스님은 “우리가 밝히는 이 자비의 빛은 휴전선을 넘어 묘향산의 보현사 팔각십삼층석탑까지 환히 비추는 ‘재회와 통일의 빛’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축 점등식은 마음속 번뇌를 지혜로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 광명으로 세상의 평안을 기원한다는 뜻의 불교 전통 행사다. 높이가 19m에 달하는 올해 봉축탑은 북한 묘향산 보현사의 8각 13층 석탑을 본떠 전통 한지로 만들었다. 탑등의 좌우로 6m 높이 반가사유상 모형 2점도 설치됐다.
이날 진우스님은 “세계평화와 남북화합을 기원한다”고 봉축탑의 의미를 강조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 당부도 전했다. 스님은 “선거라는 민주주의의 축제가 분열의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존중하고 포용하는 화쟁의 지혜를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점등식엔 조계종 스님들을 비롯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동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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