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자해지 요구’에 강경모드

 

“기강 무너진 군대로는 못이겨”

친한계 · 오세훈 등 향해 경고

내홍만 키우는 역효과 우려도

 

국힘지지율 15% 창당뒤 최저

국힘 최고위 ‘제각각 시선’

국힘 최고위 ‘제각각 시선’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각각 다른 곳을 응시하며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정희용 사무총장, 조광한·김민수 최고위원, 송언석 원내대표, 장동혁 대표, 신동욱 최고위원. 곽성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해당행위자에 대해 후보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해 제명 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 측에 대해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41일 앞둔 시점에서 장 대표의 이 같은 ‘정면 돌파’ 승부수가 오히려 당 내홍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행위는 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해당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공천과 (친한계 의원들의) 무소속 후보에 대한 선거 지원, (당의 후보가) 무소속이랑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표가 최후의 경고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 발언이 전해지자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어제 강원행이 어지간히 속상했나 보다”며 “민주당과 싸워 이기려면 장 대표가 없어야 하는 현실을 본인이 만들었으니 (장 대표 오지 말라는 것은) 후보들도 어쩔 수 없는 지극한 애당행위”라고 비꼬았다. 전날 김진태 강원지사는 장 대표 면전에서 “결자해지하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지사 발언에 대해 “해당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 측은 친한(친한동훈)계의 한 전 대표 지원이 계속될 경우 윤리위원회 재가동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는 부산 북갑 무공천과 단일화 등을 언급하고 있다. 지역에 내려가 한 전 대표를 돕겠다는 뜻도 나타내고 있다.

장 대표가 이날 후보 교체까지 말한 것을 두고 ‘장동혁 때리기’에 집중하는 지방선거 후보들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후보 선출 직후 장 대표를 향해 ‘짐’이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장 대표의 이날 ‘기강 잡기’ 선언은 내홍을 잠재우기보다 오히려 더 키우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 대상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4월 4주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창당 후 최저치인 15%로 추락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내홍이 격화되더라도 지도부 붕괴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많다. 현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해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는데 대다수가 장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로 분류된다.

윤정선 기자, 이시영 기자, 이은주 기자
윤정선
이시영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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