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커트 그레이 지음. 제효영 옮김. 왜 가족이나 친구와 정치 이야기를 하면 꼭 싸울까? 사소한 말 한마디가 왜 집단적 분노로 번질까? 저자는 진화심리학, 뇌과학, 사회심리학을 넘나들며 사람들이 왜 같은 현실을 보고도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지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분노와 분열의 메커니즘을 해부한다. 김영사. 556쪽, 2만4500원.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김성훈 옮김. 도파민이 지배하는 오늘날, 쾌락의 이면엔 공허함이 따라온다. 저자는 ‘초자극의 시대’에 사람들이 마주한 수많은 ‘중독’ 문제를 환경과 생물학적 메커니즘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일상을 점령한 중독을 제대로 이해해야 삶의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위즈덤하우스. 364쪽, 2만1000원.
날로 노는 홍대
홍성훈 지음. 멋으로 이름난 동네, 홍대. 이곳을 만드는 이들은 홍대에서 놀고 일하는 젊은이들, 바로 ‘홍대 알바’다. 10년 넘게 홍대에서 디제이로 일한 인류학 연구자인 저자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인류학을 전개한다. ‘래퍼와 공원’(송재홍 지음), ‘다음 리카에게’(김이향 지음)까지 한 시리즈로 기획됐다. 민음사. 140쪽, 1만5000원.
모옌기담집
모옌 지음. 김택규 옮김. 현실과 상상을 매끄럽게 융합하는 독특한 문체로 유명한 작가 모옌. 책은 모옌의 중단편 가운데 요괴와 귀신에 얽힌 작품만 실은 특별판으로, 국내에 처음 번역된다. 토착주의 전통과 초자연적 서사 전통을 되살려 낸 수록 작품들은 이야기의 맛, 언어의 아름다움 역시 음미하기 좋다. 글항아리. 344쪽, 1만8000원.
엄마. 나야.
곽수인 외 33명 지음. 총 서른네 명의 단원고 아이들 목소리와 총 서른네 명의 시인들 목소리가 만난 시집. 시인들은 아이들의 생일에 맞춰 가족 및 친구들로부터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아이의 사진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아이의 목소리를 시라는 형식에 담아내기에 이른다. 난다. 260쪽, 1만3000원.
인공지능 파놉티콘
홍성욱 지음. 현대인들은 거듭 불거지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무력감을 느끼며 자율성이 박탈된 상황에 체념하곤 한다. 저자는 벤담의 파놉티콘을 분석 틀로 삼아 17세기 산업혁명 시대부터 이어온 감시 기제의 변천사를 고찰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의 부상으로 더욱 교묘해진 현대사회의 감시 문제를 다룬다. 김영사. 316쪽, 1만9800원.
우리는 왜 할 일을 미루는 걸까
사이먼 메이 지음. 박다솜 옮김. 더 나은 조건, 더 확실한 근거, 더 충분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태도에 대해, 저자는 그 ‘기다림’이 우리 삶의 가능성을 유예하는 해로운 방식이라고 말한다. 다만 용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 존재에 새겨진 구조적 문제라며 두려움의 논리를 하나하나 해체한다. 문학동네. 240쪽, 2만 원.
그림이 있는 국화 옆에서
서정주 지음. 김환기 그림. 미당 서정주의 세 번째 시집 ‘서정주시선’ 출간 70주년인 2026년, 국민 애송시 ‘국화 옆에서’를 비롯해 ‘무등을 보며’ ‘학’ 등 명시 46편을 수록했다. 여기에 김환기 화백의 그림 43점이 어우러지며, 미당의 시세계를 회화로 응답한다. 현대문화의 모태가 된 문학과 미술의 컬래버. 은행나무. 136쪽, 2만 원.
리빌딩
정세영 외 3인 지음.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 팬들의 눈높이가 상승한 지금, “우리는 왜 졌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리빌딩이란 단기 성적의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팀의 기반을 완전히 다시 설계해 경쟁력을 구축하는 과정을 이른다. 강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국 특수성에 맞춰 제언한다. 페이스메이커. 376쪽, 2만5000원.
반도체 밸류체인 투자
손정우 지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외에도 팹리스, 파운드리, 메모리, 패키징 등 반도체 밸류체인을 소개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우주, 양자가 도달할 미래를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그린다. 밸류체인을 공부하며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수익으로 연결되게끔 돕는 게 이 책의 목표. 국일증권경제연구소. 496쪽, 2만8000원.
탐구
김유림 지음. 2016년 현대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유림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631번으로 출간됐다. ‘더듬어 구한다’는 뜻의 제목처럼, 우연성을 딛고 대상의 본질을 좇아 나서는 76편의 시가 실렸다. 창비. 188쪽, 1만2000원.
의자의 역사
비톨트 립친스키 지음. 흔들의자부터 플라스틱 의자까지, 집 안의 가장 평범한 물건인 의자에 숨겨진 역사를 따라가는 책. 의자를 통해 인간이 살아온 방식, 공간을 조직하는 방식, 그리고 몸을 사용하는 방식의 역사도 드러난다. 마르코폴로. 350쪽, 2만 원.
K팝 댄스
오주연 지음. 샌디에이고주립대 무용이론학과 교수인 저자가 K팝 댄스와 댄스 팬덤을 분석한 책. K팝 댄스의 진화를 추적하고, 안무를 분석하며, 개념을 이론화해낸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춤을 추는 영상을 공유하는 K팝 팬덤도 하나의 문화 형태로 해석한다. 컬처룩. 348쪽, 2만4000원.
이민경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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