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민감정보 유출 논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으로 촉발된 한·미 간 대북정보 공유 제한 논란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기밀 유출에 따른 마찰을 넘어 각종 외교 현안에 대한 한·미 간 인식차가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측은 지난달 6일 정 장관이 국회에서 핵시설 관련 지명으로 구성을 언급하자 이를 공개돼선 안 될 민감 정보 유출로 봤다. 이후 통일부를 비롯해 청와대 안보 라인과 국가정보원·외교부·국방부 등에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후속 조치로 한·미 간 공유되던 대북정보를 일부 제한했다.
미 측은 정보 취급의 신뢰성 문제와 함께 정책 책임자의 공개 발언을 통해 특정 정보가 확인된 상황을 문제 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부는 “공개된 범위 내 발언이며 한·미 정보 공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가에선 정 장관이 취임 후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비무장지대(DMZ) 실질 관할권 행사 등을 주장하며 대립한 것을 이번 갈등 원인의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정 장관은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31대)을 지내며 ‘햇볕정책’ 기조 아래 남북 교류 확대를 주도한 대북 유화론자다.
2. 15년간 시가총액 10배로 팀 쿡 애플 CEO
지난 2011년부터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 CEO가 오는 9월 일선 경영에서 물러난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쿡 CEO가 9월 1일 자로 물러나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애플의 CEO로 일하도록 신뢰를 받은 것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차기 CEO로 지명된 내부인사인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에 대해서는 “엔지니어의 마음과 혁신가의 영혼, 일관성과 영광을 갖춘 마음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쿡 CEO는 1998년 애플에 합류, 2011년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사망하기 직전 CEO 자리를 이어받았다. 잡스 사후 애플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 관측이 주를 이뤘지만 쿡 CEO 재임 기간 애플 시가총액은 3500억 달러에서 4조 달러로, 1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매출액도 1080억 달러에서 4160억 달러로 약 4배가 됐다. 쿡 CEO는 애플을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성과도 거뒀다. 아이클라우드·애플페이·애플TV·애플뮤직 등을 출시 또는 강화했다. 그 결과, 애플은 서비스 매출이 포천(Fortune) 40대 기업 수준에 맞먹는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3. 국조특위 ‘與와 설전’ 화제 강백신 검사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연 청문회에 지난 16일과 21일 연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가 여권의 공세에 맞서 화제를 모았다.
16일 청문회에서는 강 검사와 서영교 특위 위원장 간 고성이 오갔다. 서 위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내연녀 박모 씨에 대한 압수수색 조서에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한 것을 문제 삼았다. 대장동 2차 수사팀의 일원이었던 강 검사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었는데, 서 위원장이 답변을 제지하자 “왜 국민에게 설명을 하지 못하게 하나”라고 따졌다. 강 검사는 “김만배가 유착관계에 있던 전 성남시장의 선거를 돕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서 허위사실을 만들었다”고 반박하고, “영달이나 출세를 보고 수사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 검사는 이재명 대통령 관련 수사를 담당해 민주당의 공격을 계속 받아 왔다. 민주당은 2024년 7월 강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강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청문회’도 추진했다.
4. “트럼프 꼭두각시 아니다” 케빈 워시 Fed의장 후보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후보자가 금리 인하 압박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며 독립성을 강조했다.
워시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대통령이 금리 결정을 미리 정하거나 요구한 적은 없으며, 나 또한 그럴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은 인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공개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이 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5일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의장에게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해임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워시 후보자의 통화정책 독립성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워시 후보자의 재산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스페이스 X 지분을 포함해 사모펀드 등에 1억 달러(약 1500억 원)가 넘는 자산을 신고했다. 블룸버그는 공직 후보자 재산공개 제도의 허점을 지적하며 실제 보유 재산은 신고액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5. 영화 ‘살목지’ 이례적 흥행 배우 김혜윤
공포영화로 무더위를 달래기에는 아직은 이른 4월, 영화 ‘살목지’가 이례적인 흥행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봉 3주차인 23일 누적 관객수 160만 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80만 명)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로, 최근 개봉한 공포영화 중 독보적인 성적이다.
‘살목지’의 흥행 중심에는 배우 김혜윤(30)이 있다. 김혜윤이 연기한 수인은, 로드뷰 영상을 찍는 업체의 PD. 수인을 비롯해 촬영팀은 정체불명의 물체가 찍힌 저수지(살목지)로 가 새 영상을 찍으려 하지만 물귀신에게 쫓기고, 환영에 사로잡히는 등 혼돈에 빠진다. 실제 영화 촬영은 충남 예산의 살목지가 아닌 지방의 여러 저수지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MZ 관객을 중심으로 담력을 체험하는, 일명 ‘살목지 챌린지’가 유행하는 등, 영화를 2차적으로 즐기는 놀이 문화가 퍼지는 중이다.
‘로코 퀸’에 이어 ‘호러 퀸’의 이름까지 섭렵한 김혜윤은 2018년 ‘SKY 캐슬’, 2019년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2024년에는 ‘선재 업고 튀어’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정선형 기자, 박상훈 기자, 김대영 기자, 정지연 기자, 이민경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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