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플라스틱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와 배달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은 더욱 급증했다. 실제로 1인당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만 약 19㎏에 달하며, 배달용기·비닐봉투·컵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처리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통계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실제 물질 재활용 기준으로는 약 16% 수준에 불과하다. 상당량은 매립되거나 소각되며, 이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과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플라스틱 오염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이미 플라스틱 폐기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단순한 재활용 중심 정책을 넘어 생산과 소비 자체를 줄이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재활용 선별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생활 습관이다.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작은 실천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불편함을 감수하는 선택이 결국 우리의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김은경·서울 동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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