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한나 사장 임기 시작
“32년 본 예술기관 생각하며
임기내 독보적 기관 바꿀 것
가끔 공연 보러오는 곳 아닌
하루종일 머물고싶은 장소로”
“예술의전당을 세계 문화예술계의 독보적인 데스티네이션(최종 목적지)으로 만들겠습니다.”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44) 신임 예술의전당 사장이 24일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32년간 해외 연주여행을 다니면서 봐오고 꿈꿔왔던 문화예술기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3년간 예술의전당의 미래와 우리나라 문화예술 생태계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서 임명장을 받고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초의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으로서 “개인적인 연주 인생보다는 앞으로 3년간은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 “책임감과 무게를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예술의전당 경영의 비전과 관련, “단순히 한 번, 공연 보러 가끔 오는 것은 21세기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창출하는 방법이 아니다”라면서 “오고, 또 오고, (지인도) 데려와 하루 종일 머무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2년부터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인 그는 우선 예정된 공연들을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을 사전에 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기는 했다”면서도 “다들 따뜻한 축하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최 장관은 “그동안 현장에서 전 세계를 보시면서 쌓아온 어떤 경험과 통찰력, 리더십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미래를 잘 이끌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장한나 지휘자가 대한민국 기초예술 대표 플랫폼인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도약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명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장 사장은 전날 밤 자신의 SNS에 기내에서 핑크색 니트차림에 미소를 띤 모습의 사진을 올리고 “오늘 한국에 잘 도착했다. 우선 생활에 필요한 짐을 트렁크 네 개에 가득 챙겨왔다”고 귀국 소식을 알렸다. 그는 이어 “장거리 비행 후 인천공항에서 맞이한 신선한 바람이 참 상쾌했다”면서 “내일부터 앞으로 3년, 예술의전당과 함께 한 길을 걷는다”며 자신의 임기 시작을 알렸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장 사장은 곧바로 예술의전당으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한다.
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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