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매머드급 선대위 첫 공개회의

“실거주 1주택자 권리 지켜야”

빠른 재건축 등 보수표심 공략

정원오(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15개 자치구 정책 현안을 담은 ‘정책 택배 상자’를 수령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정원오(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15개 자치구 정책 현안을 담은 ‘정책 택배 상자’를 수령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 첫 공개회의를 열고 “네거티브가 아니라 시민의 삶으로 경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후보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와 관련해서 “실거주 1가구 1주택자의 현행 권리는 무조건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 위치한 선대위 사무실에서 첫 공개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이인영·서영교·박주민·전현희·김영배·김형남 등 상임선대위원장단과 이해식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등 30여 명의 선대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후보 선대위는 매주 화요일 공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는데,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 주요 회의를 실시간으로 공개한 것을 벤치마킹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선거 때마다 세금 문제를 꺼내 불안을 자극하고, 부동산 갈등을 키우는 낡은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정작 서울의 토지거래허가제를 즉흥적으로 풀었다가 35일 만에 번복하며 시장 혼란을 키운 장본인이 이제 와 그 책임을 정부에 돌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특공제 폐지와 관련해 “폐지 운운하며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 선동으로 갈등을 계속 조장한다면,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정 후보는 “주거 안정과 공급, 부동산 현안은 반드시 성과로 보여드리겠다”며 신속한 재건축·재개발도 약속했다.

선거대책위원장들은 ‘오세훈 심판론’ 등을 제기했다. 박주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주거문제, 민생문제, 서울시민 미래 먹거리에 있어서 오 시장(후보)이 한 게 없고 계획도 없었다”고 말했다. 전현희 공동선대위원장은 “현명한 서울 시민들은 ‘윤석열 내란’ 당시 오 후보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새벽 자신이 서울시장 재임 중 도입한 ‘동행 자율주행버스’에 탑승, 출근길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선거캠프 제공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새벽 자신이 서울시장 재임 중 도입한 ‘동행 자율주행버스’에 탑승, 출근길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선거캠프 제공

■ 국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첫 일정 출근길 자율주행버스

“첨단기술 가장 절실한 곳부터”

시민과 접촉 늘리며 성과 홍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바로 다음 날인 28일 새벽 4시부터 첫 출근길 시민을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했다. 선거캠프 이름을 ‘점핑업’으로 정한 오 후보는 시장 재직 중 업적을 적극 홍보하는 동선으로 시민과 접촉을 확대할 계획이다.

흰색 점퍼를 입은 오 후보는 이날 새벽 4시쯤 명동성당 정류장에서 A741번 자율주행버스에 올라 청소노동자와 경비원의 출근길을 함께했다. 본인의 대표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기후동행카드로 버스를 탔다. A741번은 서울시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 구간 자율주행 노선이다. 평일 오전 3시 30분 은평구 구파발역을 출발, 도심을 거쳐 강남구 양재역까지 약 23.5㎞를 운행한다.

오 후보는 버스 안에서 강남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 탑승객은 “심야버스를 타면 너무 일찍 도착해 건물 문이 열릴 때까지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며 “이 버스는 출근 시간에 맞출 수 있고, 요금 부담도 줄었다”고 했다. 다른 탑승객도 오 후보에게 “(이 버스로) 출근길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했다. 오 후보는 “첨단 기술을 가장 절실한 곳에 먼저 쓰겠다”고 화답했다.

오 후보가 계획보다 예비후보 등록을 앞당긴 이유도 이처럼 자신의 시장 시절 업적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다. 전날 서대문구에서 진행된 필승결의대회에서 오 후보는 “다른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보다 일찍 시장직 업무 정지를 감수하고 오늘 오후부터 이렇게 나선 이유를 아는가”라며 “시장직을 유지하면서 업적을 홍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며칠 일찍 나섰다”고 했다. 직전 강남구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오 후보는 “제가 왜 빨간색 (점퍼를) 입었겠나. 국민의힘 적자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이 당의 주인인데 왜 다른 색을 입느냐”고 했다. 오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용산구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열며 당원 결집에 나섰다. 당원들 한 명 한 명을 시정 성과 ‘홍보채널’로 두기 위한 측면도 있다.

오 후보는 캠프명을 점핑업으로 정했다. 이와 관련 오 후보는 “지난 5년이 디딤돌을 복원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위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높이 뛰어올라 서울의 잠재력을 터뜨리겠다는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김린아 기자, 윤정선 기자
김지현
김린아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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