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시장에서 ‘무라벨’ 제품이 빠르게 확산하며 친환경 포장이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 무라벨 생수(사진)를 출시한 제주개발공사의 선제적 친환경 경영 행보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 무라벨 생수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한 데 이어 현재 전체 생산량의 약 92%를 무라벨 제품으로 전환했다. 최근 5년간 감축한 플라스틱 사용량도 총 8530t에 달한다. 공사는 제품 경량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월 제주삼다수 전 품종 용기 무게를 약 12% 줄인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330㎖ 제품 용기 무게를 추가로 약 14% 감량하며 자원 절감 효과를 확대했다.
정부 정책 수용성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3% 이상이 무라벨 제품을 선호하고 77% 이상이 실제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친환경 포장에 대한 소비자 수용성이 이미 상당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경쟁 축이 단순한 라벨 제거를 넘어 용기 경량화, 재생 원료 적용, 생산 공정 전환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공사는 중장기 친환경 생산 기반 구축도 진행 중이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무라벨 제품과 재생페트(r-PET) 적용 제품 전용 생산라인인 ‘L6 친환경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또 제주도 내 투명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를 도입해 도민과 관광객의 자원순환 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어민들과 함께하는 해양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 실천 범위를 생산 현장에서 지역사회로 넓히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친환경 전략은 생산 공정을 넘어 소비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 1위 먹는샘물 브랜드로서 자원순환 체계 구축과 친환경 포장 전환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